한국의 겨울 시골 마을에는 숯 냄새와 고소한 쌀 냄새가 떠다닙니다. 화로 앞에 쪼그려 앉은 할머니가 길쭉한 가래떡(가래떡)을 천천히 굴려가며 겉이 노릇해지고 속이 쫀득해질 때까지 굽고 있습니다. 꿀이나 조청에 살짝 찍어 한 입. 한국 사람이 “겨울 간식” 하면 떠올리는 풍경입니다.

처음으로 가래떡구이를 제대로 먹어본 건 안동 하회마을이었습니다. 할머니가 갓 구운 가래떡 한 줄을 건네시며 “조심해, 뜨거워”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도 못 참고 베어물었다가 혀를 데었고, 그 다음 한 입을 또 베어물었습니다. 가래떡구이는 그런 음식입니다.
알고 계셨나요?
가래떡은 새해 떡국에 들어가는 그 떡과 똑같습니다. 길쭉한 모양은 무병장수를 상징합니다. 구워 먹는 방식은 옛날 시골에서 별다른 간식이 없을 때 즐기던 가장 소박한 방법 — 그저 쌀과 불, 그리고 약간의 꿀이면 충분했습니다.
꿀파 vs 조청파.
한국인의 절반은 꿀에 찍어 먹고, 나머지 절반은 조청에 찍어 먹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둘 다 먹어보고 자기 진영을 정하면 됩니다.
어디서 먹을 수 있나.
민속촌, 겨울철 전통시장, 강원도 가는 길의 일부 휴게소. 한 줄에 2,000~3,000원. 장갑 끼고, 입김 내뿜으며, 서서 먹는 것이 진짜 가래떡구이의 맛입니다.
11월에서 2월 사이에 한국에 오신다면 꼭 한 번 찾아보세요. 가래떡구이는 한국 음식 중에서도 가장 조용하고 한국다운 음식입니다. 양념도, 화려함도 없이 — 그저 쌀과 불과 약간의 단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