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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거리 음식: 염통꼬치 이야기

    길거리 음식: 염통꼬치 이야기

    친구와 포장마차에 갔는데, 친구가 이상한 걸 시켰습니다. 작고 까만 큐브 같은 게 꼬치에 꽂혀 있고 양념이 발라져 있었습니다. “이게 뭐야?” 물었더니 “그냥 먹어봐” 라며 웃었습니다. 한 입 — 쫄깃하고, 고소하고, 달콤매콤한 양념이 발라진 그것. 염통꼬치였습니다. 닭염통을 먹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는 이미 두 개째 먹고 있었습니다. 한국 길거리 음식의 마법 — 처음엔 거부감이 들 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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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거리 음식: 다코야키 이야기

    길거리 음식: 다코야키 이야기

    홍대를 걷다가 익숙한 풍경을 봤습니다 — 다코야키 철판 앞에서 동그란 반죽 안에 문어 조각을 떨어뜨리며 굽고 있는 노점. 일본의 그 다코야키. 하지만 여기는 오사카가 아니라 서울입니다. 다코야키는 한국에서 자기만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6개 한 봉지를 받아보니 — 위에 가다랑어 포가 흔들리는 건 일본과 같지만, 소스가 더 달고, 치즈 파우더가 뿌려져 있고, 메뉴판에는 김치 다코야키도 있었습니다.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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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거리 음식: 컵밥 이야기

    길거리 음식: 컵밥 이야기

    노량진. 한국 공시의 메카. 이곳의 거리에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음식은 — 싸고, 빠르고, 든든한 것. 그래서 탄생한 게 컵밥입니다. 한 손에 들고 걸으면서, 공부하면서, 원룸으로 뛰어가면서 먹을 수 있는 한 끼. 종이컵 안에 밥, 김치, 불고기, 계란, 소시지, 야채, 양념까지 — 4천 원짜리 한 끼가 전부 들어가 있습니다. 이건 천재적 길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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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거리 음식: 델리만쥬 이야기

    길거리 음식: 델리만쥬 이야기

    서울역에서 KTX를 기다리다가 작은 가판대를 발견했습니다. 신기한 기계 안에서 황금빛 미니 케이크들이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흐르며, 자동으로 커스터드 크림이 채워져 나오고 있었죠. 델리만쥬. 3천 원에 12개짜리 한 봉지를 샀습니다. 첫 한 입은 따뜻하고 부드럽고, 안에 커스터드 크림이 톡 — 기차가 도착할 때쯤엔 봉지가 비어있었습니다. 위험하리만큼 중독성 있는 간식. 정체 델리만쥬는 작은 타원형 미니 케이크 안에 바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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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거리 음식: 군밤 이야기

    길거리 음식: 군밤 이야기

    인사동을 걷다가 익숙한 냄새가 코를 잡았습니다. 달콤하고 고소하고 살짝 그을린 향. 군밤이었습니다. 아저씨가 한 알 한 알 칼집을 내고 구워서 봉투에 담아 주셨습니다. 따뜻한 봉투를 가슴팍에 끼고 걸으면서 한 알씩 까먹는 그 시간이 —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평화로웠습니다. 춥지도 않고, 외롭지도 않은, 그냥 겨울이 좋아지는 시간. 알고 계셨나요? 한국은 세계적인 밤 생산국입니다.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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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거리 음식: 군고구마 이야기

    길거리 음식: 군고구마 이야기

    겨울 거리에서 처음 만나는 향기가 있습니다. 달콤하고, 살짝 그을린, 어쩐지 추억을 부르는 향. 고개를 돌리면 검은 드럼통 화덕 앞에서 할아버지가 부지런히 군고구마를 뒤적이고 있습니다. 군고구마 — 양념도, 소스도, 기교도 없는 한국 겨울의 가장 정직한 간식입니다. 그냥 고구마 한 개. 그것뿐인데, 어쩐지 아무리 화려한 길거리 음식보다 더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어떻게 만드나 고구마를 통째로 드럼통 화덕(폐드럼통을 개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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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거리 음식: 소떡소떡 이야기

    길거리 음식: 소떡소떡 이야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처음 봤습니다. 유리 케이스 안에 꼬치들이 줄지어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떡과 소시지가 번갈아 꽂혀 있었습니다. 윤기 나는 빨간 양념까지. 한 손에 들고 한 입 — 쫄깃한 떡 다음 쫀득한 소시지, 그리고 양념의 달콤매콤한 폭격. 소떡소떡의 매력에 빠지는 데 1초도 안 걸렸습니다. 이름의 비밀 소떡소떡(소떡소떡)은 이름 그대로입니다. 소(소시지) + 떡(떡)이 번갈아 꽂혀 있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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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거리 음식: 회오리감자 이야기

    길거리 음식: 회오리감자 이야기

    홍대 거리에서 처음 봤을 때, 마술 같았습니다. 감자 한 개가 어떻게 저렇게 길게 나선형으로 잘렸을까? 막대 위에 늘어난 황금빛 스프링 같은 그것 — 회오리감자. 노점 주인이 기름에 던져 넣자 잠시 후 더 부풀어 오른, 바삭한, 어이없게 예쁜 간식이 되어 나왔습니다. 치즈 가루를 뿌려서 받아 들고 한 입 — 감자칩과 감자튀김이 결혼한 맛이었습니다. 어떻게 만드나 특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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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거리 음식: 닭꼬치 이야기

    길거리 음식: 닭꼬치 이야기

    달콤하고 매콤한 양념 냄새가 먼저 코를 잡습니다. 고개를 돌리면 가판대 위에 줄지어 놓인 닭꼬치, 조명 아래 윤기 나는 양념이 반짝입니다. 숯불 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양념이 지글지글 캐러멜라이즈되는 소리가 들립니다.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닭꼬치 앞에는 항상 줄이 있습니다. 한 입 베어 물면 달콤한 고추장 양념이 입안에 퍼지고, 숯불 향이 코끝을 감싸고, 손가락까지 양념투성이가 됩니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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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거리 음식: 국화빵 이야기

    길거리 음식: 국화빵 이야기

    붕어빵이 물고기라면, 국화빵은 꽃입니다. 겨울 시장을 걷다 보면 붕어빵 옆에 더 작고 예쁜 철판이 보입니다. 국화 모양으로 찍혀 나오는 작은 팥빵들. 봉투에 한 움큼 받아서 걸으면서 하나씩 입에 넣으면 — 바삭한 겉면, 달콤한 팥소, 그리고 “어, 벌써 없어졌네?” 하는 순간이 옵니다. 재료와 칼로리 붕어빵과 같은 가족: 밀가루 반죽 + 팥소. 국화 모양 철판에서 구워집니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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